왜 하나님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 (신명기 16장 1-17절)
- 본문 : 신명기 16장 1-17절
- 설교 : 염보연 목사
성경의 절기는 유대 문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신 “여호와의 절기”로, 반복 명령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절기의 본질은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에, 하나님 앞에 모여 말씀을 듣는 것’이며, 이는 시간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삶으로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샤밧과 유월절·칠칠절(오순절)·초막절 등 절기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성취될 구속의 시간표를 드러내며, 우리는 그 의미를 배우고 삶을 그 리듬에 맞추어야 합니다. 모든 예식을 문자적으로 재현하는 데 매몰되기보다, 각 절기가 담은 말씀을 듣고 순종해 일상 속 ‘하나님 시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달·별을 통해 주신 ‘모아딤’(정한 때)은 백성이 정해진 때에 모여 정체성을 기억하고 구별되게 살게 하려는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세상 달력과 욕망이 삶을 규정하지 못하도록, 절기 주기를 따라 말씀을 준비·암송·순종하며 한 해의 시간을 하나님 중심으로 재배치해야 합니다. 이는 등불의 기름을 예비하는 지혜로운 신부의 길로, 무너져 가는 교회와 성도의 분별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영적 훈련입니다. 이단은 절기와 율법을 왜곡해 미혹하지만, 우리는 성경 전체를 토라적 관점에서 바로 배우고 실천함으로 분별해야 합니다. 결국 절기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서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언약대로 역사하시는 질서 안에 우리의 삶을 맞추게 하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