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땅이 황폐하리라!! (예레미야 7장 16-34절)
  • 염보연
  • 2025.05.20 15: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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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네게서 듣지 아니하리라 너는 그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하는 일을 보지 못하느냐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일으키느니라 야훼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나를 격노하게 함이냐 자기 얼굴에 부끄러움을 자취함이 아니냐 그러므로 주 야훼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진노와 분노를 이 곳과 사람과 짐승과 들나무와 땅의 소산에 부으리니 불 같이 살라지고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희생제물과 번제물의 고기를 아울러 먹으라 사실은 내가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에 번제나 희생에 대하여 말하지 아니하며 명령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그리하면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너희는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그리하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나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고 자신들의 악한 마음의 꾀와 완악한 대로 행하여 그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 얼굴을 향하지 아니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되 끊임없이 보내었으나 너희가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 하여 너희 조상들보다 악을 더 행하였느니라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너에게 순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이 네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니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야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민족이라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 할지니라 너의 머리털을 베어 버리고 벗은 산 위에서 통곡할지어다 야훼께서 그 노하신 바 이 세대를 끊어 버리셨음이라 야훼께서 말씀하시되 유다 자손이 나의 눈 앞에 악을 행하여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그들의 가증한 것을 두어 집을 더럽혔으며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들의 자녀들을 불에 살랐나니 내가 명령하지 아니하였고 내 마음에 생각하지도 아니한 일이니라 그러므로 야훼께서 말씀하시니라 날이 이르면 이 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말하지 아니하고 죽임의 골짜기라 말하리니 이는 도벳에 자리가 없을 만큼 매장했기 때문이니라 이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 그 때에 내가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니 땅이 황폐하리라 _렘7:16-34

 

지금 우리는 영적, 도덕적, 정치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무엇이 진리인지조차 분별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기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때일수록, 자신의 백성에게 더욱 분명하고도 날카로운 음성으로 말씀하고 계신다. 예레미야 7장 16절부터 34절의 말씀은 그 음성을 또렷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 말씀은 단순히 먼 옛날 유다 백성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이자 호소이다.

예레미야 7장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분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민족은 결국 황폐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얼마나 무서운 선언인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중보조차 거절당할 만큼, 그들의 악행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신다. 유다 백성은 전 세대가 함께 우상숭배에 빠졌고,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신 제사와 제물을 자의적으로 드렸다. 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형식적이고 감성적인 종교 행위에 몰두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명령에 순종하는 삶이었다. 그 목소리를 듣고, 그 명령하신 길로 걸어가는 것. 그것이 복의 길이었다.

이 본문은 오늘날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추는 거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악이 제도화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차별금지법, 동성애, 반성경적 성교육 등 하나님의 법을 무너뜨리는 가치들이 합법화의 경계선에 와 있다. 이런 흐름은 정치권력과 이념체계, 그리고 문화와 교육 전반에 걸쳐 뿌리내리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여전히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예배는 열정적이고, 행사와 모임은 활발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중심은 온데간데없다.

교회가 사랑, 평화, 용서만을 외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통치의 말씀에는 침묵한다면, 그것은 진리를 배반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 내가 명령한 모든 길로 걸어가라.” 진리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진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어야 한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가정 등 우리의 모든 삶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라는 사실을 선포하시며 자신의 생명을 바치셨다. 그렇다면 그의 몸 된 교회 역시 같은 진리를 외쳐야 한다. 인간이 만든 사랑, 정의, 평화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경 속에 명확히 계시하신 말씀을 따라야 한다. 그 기준 위에 서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멸망의 길로 달려가게 된다.

예레미야 7장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고 있는가?” “진리가 네 입에서 끊어진 것은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경고하신다. “너희 땅이 황폐하리라.”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그의 진노는 경고를 무시한 자들에게 실제로 임한다.

그러므로 지금은 회개의 때이다. 히브리어로 ‘슈브’—돌아가야 한다. 아무 방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돌아가야 한다. 그분의 기준으로 내 삶의 모든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시 복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안에 거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질 때, 우리는 반드시 반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깨우시고 계신다. 그 음성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며, 진정한 회개와 순종의 길로 나아가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럴 때 이 땅은 비로소 황폐함에서 회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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