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회는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공동체(community)'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공산주의(communism)'와 '공동체(community)'가 동일한 라틴어 어원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부여하신 정체성은 단순한 단세포적 결합이 아닌, 생명력이 충만하게 흐르는 유기체적 연합입니다. 교회는 건물, 조직, 혹은 특정 인물 중심의 구조를 넘어서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본질적 정체성을 깊이 이해하고 세상 가운데 이를 올바르게 구현하지 못한다면, 교회의 존재 이유는 사실상 상실됩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 건물이 세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이해와 성찰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이 세상을 혼돈과 공허, 그리고 영적 어둠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의 능력은 건축물의 규모나 조직의 크기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참된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_엡4:12, 새번역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달콤한 사탕발림의 언어로 사람들을 현혹하며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은혜', '사랑', '위로'라는 단어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교회의 참된 사명에 대한 오해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목회자의 핵심 임무가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에베소서 4:12)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성도의 삶은 본질적으로 영적 전쟁을 위한 훈련의 과정입니다. 성도의 진정한 정체성은 단순한 '양(sheep)'이 아니라 '군사(soldier)'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성도들을 영적 전투를 위한 군사로 훈련시키는 훈련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교회가 최우선시해야 할 것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키는(keep) 일입니다. 현대 교회가 이 본질적 사역을 소홀히 하고, 대신 사람들의 감성과 기분만을 자극하는 인본주의적 프로그램과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기에 오늘날의 침체된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교회는 세상과의 메시지 전쟁에서 주도권을 상실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내부의 체계적인 말씀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본 교회는 매주, 나아가 매일 토라포션(Torah Potion) 스케줄에 따라 토라(율법서), 선지서, 새언약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읽고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심령 깊숙이 채우는 일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합니다.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함을 갖춘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모든 어둠을 밝히는 능력을 충만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실제적인 통치가 구현되게 될 것입니다.